Essential Life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 독후감 도서 독서 리뷰 책 후기 본문

독후감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 독후감 도서 독서 리뷰 책 후기

필요한사람 2022. 3. 31. 15:12
728x90
반응형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
- 밀란 쿤데라 -

 

줄거리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은 20세기의 걸작으로 손꼽히는 밀란 쿤테라의 대표작 역사의 상처라는 무게에 짓눌려 단 한 번도 존재의 가벼움을 느껴 보지 못한 현대인, 그들의 삶과 사랑에 바치는 소설이다. 토마시와의 만남을 운명적으로 생각하는 테레자라는 여인은 고향을 떠나 토마시의 집에 머물게 된다. 하지만 테레자와의 진지한 사랑을 내심 부담스러워하고 있던 토마시는 끊임없이 딴 여자들과 만나며 밖으로 나다니게 되고 미움과 질투에 사로잡혀 두 사람의 삶이 점점 더 얽히고설키게 되는데 토마시의 연인이었던 사바나는 끈질기게 자신을 따라다니는 자신의 조국과 역사의 그림자에서 벗어나 자유롭게 살고 싶어 한다. 그런 그녀의 모습에 안정된 삶을 살고 있는 프란츠라는 남자는 자유로운 삶을 꿈꾸는 사바나에 매료되어 또 다른 감정을 느끼게 되고 1968년 프라하를 배경으로 프라하의 따뜻한 봄날 네 남녀의 사랑이 오늘날 우리들이 살아가는 현생에서 느끼는 가벼움과 무거움을 하루에도 몇 번씩 살아내는 우리들과 같은 모습으로 비친다.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을 읽고 느낀 점

책에서는 네 명의 청춘 남녀가 나와 서로에 대해 시기와 질투 미워하다가도 사랑하고 애증의 사랑 관계로 나오는 것 같다. 그리고 동시대에 휘황찬란한 역사의 흐름과 함께 시간이 흘러가며 폭풍 같은 시기 때문에 더욱이 네 남녀 간의 사랑이 업 앤 다운이 그렇게 심했던 게 아닐까 생각해본다. 존재의 가벼움과 무거움 중 어느 쪽이 더 옳을까? 가볍기만 해서도 안되고 그렇다고 무겁기만 해서도 안된다. 가끔씩 나는 살아서 어디로 가고 어디로 흘러가고 있는 걸까?라는 심오한 생각을 해보기도 한다. 물론 그러다가 결국 답을 찾을 수 없이 잊어버리고 말지만, 토마시에게 테레자의 사랑은 그저 부담스럽고 무겁게 느껴지지만 자유로운 사비나의 사랑은 가볍게 느껴진다. 자 무엇이 옳고 그를까?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을 읽고 통찰적으로 느낀 점은 바로 우리 시대의 연애와 결혼에 있다고 생각한다. 많은 청춘남녀들이 사랑하고, 물론 나이에 상관없이 남녀노소 이성뿐만 아니라 동성도 사랑할 수 있는 시대다. 그렇지만 요즘에는 n포 세대라는 말이 있듯이 연애도 포기해야 하고 결혼, 집, 차, 출산, 취업, 취미, 건강 등등 젊은 사람들이 사회를 살아가는데 필요한 것, 혹은 옛날에는 평범하게 할 수 있었지만 지금은 쉽게 할 수 없는 것들을 포기하는 의미의 신조어가 생겼다. '널 사랑하니까 헤어지자'라는 웃기는 말이 허용되는 이상한 사회다. 사랑하지만 결혼을 할 수 없는, 이유라면 책임지기가 싫기 때문에 혹은 책임질만한 여유가 없거나 돈이 없거나 여러 가지 이유로 젊은이들이 더욱이 결혼이라는 사회적 제도를 꺼려하고 있다. 이러한 사회가 결혼을 장려하고 출산을 장려한다? 더욱이 말이 안 되는 것이다. 극 중 인물들 중 토마시는 이러한 가벼움과 무거움 중 갈팡질팡하며 많은 감정선들을 보여주었다. 아픔과 욕망 그리고 그의 한계, 삶은 다 이렇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 같다. 고전문학답게 빈티지한 표현들을 많이 볼 수 있어서 생소했다. 조금은 딱딱하고 어렵게 느껴질 법한 문장들이었지만 그만큼 내 지식의 무게를 늘려주는 것이라고 생각하며 힘을 빼고 좀 더 편안하게 잃었으면 좋겠다.

 

짚고 넘어가며 읽어보기

  1. 한 번은 중요하지 않다. 한 번이면 그것으로 영원히 끝이다. 유럽 역사와 마찬가지로 보헤미아 역사도 두 번 다시 반복되지 않을 것이다. 보헤미아 역사와 유럽 역사는 인류의 치명적 체험 부재가 그려 낸 두 밑그림이다. 역사란 개인의 삶만큼이나 가벼운, 참을 수 없을 정도로 가벼운, 깃털처럼 가벼운, 바람에 날리는 먼지처럼 가벼운, 내일이면 사라질 그 무엇처럼 가벼운 것이다.
  2. 그자와 만난 뒤로 토마시는 울적했다.
  3. 진리 속에서 살기 - 이것은 카프카가 어느 일기 혹은 편지에서 사용했던 표현이다. 프란츠는 정확히 어디에서였는지는 더 이상 기억하지 못했다.
  4. 그녀가 자신의 흔적을 그의 머릿속에 새롭게 각인하는 데엔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그녀는 매일 아침마다 그랬듯이 우유를 사러 갔는데, 그가 문을 열어 줬더니 빨간 스카프로 감싼 까마귀를 가슴에 꼭 안고 있었다. 집시들이 아기를 품에 안는 식이었다. 그는 코앞에서 자신을 비난하는 듯한 까마귀의 커다란 부리를 결코 잊지 못할 것이다.
  5. 언어학 여교수는 결국 미국 여배우의 손목을 높아 버리고 말았다. 하얀 깃발을 들고 있던 검은 턱수염 독일 가수는 여배우 이름을 소리쳐 불렀다.
  6. 사비나는 시골에 사는 슬픈 발신자의 편지를 죽는 날까지 끊임없이 받았다. 그녀는 자기가 떠나온 나라에 대해 점점 관심을 두지 않았기 때문에 그가 보낸 편지 중 많은 것을 뜯어보지도 않았다.
  7. 캄보디아에서 죽어 가는 사람들에게 남은 것은 무엇일까? 품에 노란 아기를 안은 미국 여배우의 커다란 사진 한 장. 토마시에게 무엇이 남았을까?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