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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테 알리기에리 신곡 '연옥'편 독후감 도서후기 독서리뷰

필요한사람 2022. 10. 11. 2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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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곡 : 연옥편(세계문학전집 151)
단테의 대표작 『신곡』"연옥"편. 현실에 대한 비판서인 동시에, 중세의 모든 학문을 종합하고 호메로스와 베르길리우스의 고전 서사시 전통을 계승한 이 책에서 저자는 지옥, 연옥, 천국을 관통하는 여정에서 만난 인물들을 통해 구원을 열망하는 인간의 조건을 그리며 시간과 공간을 초월한 보편성을 획득하고 있다. 작품은 부활절의 성(聖) 금요일을 하루 앞둔 목요일 밤, 잠에서 깨어나 어두운 숲에서 길을 잃고 서 있는 자신을 발견한 서른다섯 살의 단테의 모습에서 시작한다. 세상의 온갖 악을 대면하고 두려움에 떨던 단테 앞에 그가 존경하던 로마 시인 베르길리우스가 나타나 영원의 세계로 안내할 길잡이가 되어 줄 것을 약속한다. 그리고 금요일 저녁 그들은 마침내 지옥의 문 앞에 당도하고, 죽음 이후의 세계를 향한 일주일간의 순례가 시작된다.
저자
단테 알리기에리
출판
민음사
출판일
2007.08.05

신곡 '연옥'편
- 단테 알리기에 -

 

줄거리

지옥편과 마찬가지로 주인공인 단테와 인도자 베르길리우스 그리고 그 외에 많은 영혼들이 등장한다. 지옥편에서 지구 반대편으로 올라온 단테와 베르길리우스 두 사람은 연옥 입구에 도착해 문지기를 만나 연옥으로 들어갈 수 있도록 허락을 받는다. 바닷가에 있던 그들은 천사의 배들이 연옥에 갈 영혼들을 태우고 오는 것을 보게 되는데 단테는 이들 중 친구인 카셀로를 만나게 되어 대화를 나눈다. 단테와 베르길리우스는 연옥의 산 아래에 이르러 험준한 연옥 산을 오를 길을 찾지 못하는데 이 때 연옥으로 다가오는 영혼들에게 길을 묻는다. 연옥 산을 오르던 그들은 게으름으로 참회하지 않은 영혼들과 회개하는 것을 미루고 미루던 영혼들이 연옥에 입장도 못하고 미룬 만큼 대기하고 있는 모습을 본다. 이윽고 두 사람은 연옥의 길을 계속 가던 중에 만토바 지역 출신인 소르델로를 만나게 되는데 소르델로는 같은 동향 출신인 베르길리우스를 매우 반갑게 여기면서 그의 조국인 이탈리아 사람들의 악을 탄식한다. 밤에는 연옥에 입장할 수 없기 때문에 단테는 다른 영혼들을 구경하다가 잠시 잠이 들게 되는데 단테는 꿈에서 독수리에 의해 날아가는 꿈을 꾸다 깨어진다. 베르길리우스는 단테가 잠든 사이 루치아라는 존재가 그들을 연옥의 문까지 올려다 주었다고 말한다. 연옥의 첫번째 둘레는 교만의 죄를 씻기 위한 영혼들이 등에 바위를 지고 있었다. 거기서 만난 옴베르토와 오데리시라는 사람들과의 대화를 통해서 세상의 영광과 명성이 헛된 것이라는 점에 대해서 다시금 깨닫게 된다. 이윽고 그 둘은 연옥의 두번째 둘레에 다다르고 거기서는 질투에 눈이 먼 죄를 씻는 영혼들이 철사로 자신들의 눈꺼풀을 꿰고 있는 장면을 목격하게 된다. 세번째 둘레에서는 분노의 죄를 씻기 위한 영혼들이 짙은 연기 속에 있는 모습을 목격하고 마르코라는 영혼을 만나 세상이 타락한 이유에 대해 듣게된다. 네번째 둘레로 가던 중 베르길리우스는 단테에게 사랑의 방향이 잘못되면 그것이 죄의 원인이 될 수 있으며 인간은 자유의지로 죄를 이겨내야 한다고 말한다. 네번째 둘레에서는 영혼들이 빠르게 달리면서 게으름의 죄를 씻고 있었다. 다섯째 둘레에서는 탐욕의 죄를 씻기 위해 영혼들이 땅바닥에 엎드려 있었다. 다섯번째 둘레를 지나는 중 갑자기 천지의 진동과 함께 하나님을 찬양하는 소리르 듣게 되고  

그 진동과 찬송소리는 연옥에서 천국으로 올라갈 영혼들이 생길 때 나는 소리였다. 그리고 그 둘은 천국으로 갈 자격을 얻은 영혼인 스타티우스라는 로마시대 시인을 만나게 된다. 셋은 여섯째 둘레로 올라가고 탐식의 죄를 씻기 위한 영혼들이 굶고 있는 죄를 받는 모습을 본다. 이윽고 그들은 천사의 안내를 받아 일곱 번째 둘레로 올라가고 호색의 죄를 씻으려고 불꽃 속에 있는 영혼들을 본다. 해가 지던 무렵 천사가 나타나 그들에게 불꽃을 뚫고 앞으로 전진하라고 명하는데 단테는 겁이 나면서도 베아트리체를 떠올리며 용기있게 불꽃 속으로 뛰어든다. 그들은 이내 계단을 올라 에덴 동산처럼 보이는 낙원에 이르게 되고 시냇가 건너편에 마텔다라는 아름다운 여자를 만난다. 일행은 마텔다를 따라다니며 낙원을 소개받는데 갑자기 천사들의 호위를 받으며 베아트리체가 내려오고 연옥까지 안내를 했더 베르길리우스는 자신의 사명을 다하고 사라지게 된다. 베아트리체는 단테에게 자신이 죽은 후 오랜 기간동안 옳은 길을 떠난 단테를 책망했고 죄를 자백하는 단테에게 레테의 강에 몸을 씻으라고 한다. 다시금 그녀는 단테를 따뜻하게 맞이해주고 단테와 스타티우스를 안내해서 에우노에 강으로 인도한다. 단테는 그 물을 마셔 정결해진 후 천국에 오를 준비를 마친다.

신곡 연옥편을 읽고 느낀점

연옥은 지옥과는 달리 산처럼 위로 올라가는 구조이다. 연옥은 기본적으로 천국으로 올라갈 수는 있지만 바로 들어가기 전에 죄를 씻을 필요가 있는 영혼들이 가는 일종의 중간적 장소이다. 천국과 지옥만을 인정하는 개신교와는 달리 카톨릭에서는 연옥이라는 곳을 인정하고 있다. 지옥과 연옥은 비슷하면서도 다르다. 지옥은 끊임없이 밑으로 내려가 더 큰 죄와 벌을 마주하게 되지만 연옥의 끝은 천국에 다다를 수 있다. 그래서 지옥에 간 영혼들은 다시는 천국으로 갈 수 없지만 연옥에 간 영혼들은 회개하고 죄를 뉘우치면 천국에 오를 수 있다. 그래서 둘다 죄를 짓고 벌을 받는 다는 점은 공통점이지만 지옥에 비해 연옥은 굉장히 희망적이다. 연옥에서 죽은 자신을 위해 지상에 있는 가족들이 기도하면 그 영혼은 연옥의 중간 단계를 빠르게 거쳐 천국으로 더 가까워 질 수 있는데 여기서 '중보 기도'의 중요성을 말해주는 것 같았다. 타인을 위해 나자신보다 불쌍한 영혼을 위해 기도하는 것, 그것이 단테가 생각한 이 시대의 미덕 중 하나였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단테가 연옥이라는 설정을 둔 것은 죄를 지엇다면 반드시 고통으로 벌을 받고 죄를 뉘우쳐야 천국에 갈 수 있다는 신념과 그렇기에 죄를 짓지 않고 지상에서 선하게 살아가야 한다는 것을 말해주는 것 같다. 심지어 그 사람이 예수를 믿음으로 천국에 갈 구원을 얻었다 할 지라도 말이다. 나는 이미 구원을 얻었으니 천국행 티켓을 소유하고 있다 하더라도 죄를 짓고 방탕하게 살아간다면 그것은 신도 원하지 않는 것이라는 것이다. 연옥의 위치는 실상 지금 현재 지상을 뜻하는 것 같다. 신곡에서 단테는 전반적으로 인간세상에서의 악함을 탄식한다. 특히 이 연옥편에서는 인간이 죄를 짓고 세상이 악한 이유대해서 듣게되는데 세상이 단순하지 않고 복잡하듯이 세상이 악한 이유도 다양하게 제시되고 있음을 흥미롭게 보여준다고 생각한다. 단테는 연옥편에서 사회 체계의 부조리함에 대해서 언급하고 있다. 교회 권력의 세속화를 직접적으로 지적하여 비판하며 교회 권력이 부패했음을 말한다. 교회와 세속의 권력이 일치된 상황에서 그 권력이 부패되어 세상이 악해진다는 사실을 고발하고 있는 것이다. 악을 좋아하는 인간이 세상을 부패하게 만든다는 것이다. 배르길리우스는 인간에게 부여된 자유의지를 통해 악을 좋아하는 본성을 억누르고 선을 추구해야 한다고 말한다. 사회체계의 악과 인간 본성의 악 모두 억제할 능력이 인간에 있음을 독자에게 말하고자 함이 아닐까 싶다. 신이 우리 인간에게 자유를 준 것은 선과 악을 분별하고 그 둘 중에 선택함에 따라 천국과 지옥을 나누기 위함이라고 개인적으로 생각한다. 따라서 우리는 끊임없이 스스로의 의지로 선을 택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되겠다. 그것이 사후에 있어서도 영원히 고통스러운 죄를 받지 않기를 바란다면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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