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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sential Life
어느 날 INFJ에서 INTJ로 바뀌었다. 본문
오랜만에 글쓰기,
나는 INFJ 이다.
삼심몇년을 I N F J 인프제로 살아왔다. 그렇게 계속 나는 인프제라고 믿어왔다. 심리테스트를 하면 인프제와 관련된, 혹은 인프제의 특성들과 비슷한 결과들만 주구장창 나왔더랬다. 뭔가 신비롭고 세상에 인프제의 분포도가 별로 없다고도 하니(2% 추정인데 지금은 왠지 더 많아졌을 수도 있겠다)왠지 특별하게만 느껴졌다. mbti에서 인프제가 주는 그 특별함이 내게는 너무나도 좋았다. 인프제라는 자부심도 생겨났다. 남들이 듣기에는 조금 웃길수도 있겠지만 'infj'는 내게 그렇게 특별하게 다가왔고 나이가 먹을 수록 여전히 인프제인게 좋았다. 누군가는 인프제가 유별난 성격일수도 있겠다. 겉으로는 예의바르고 사람들과 잘 융화되는 것 같고 이야기도 잘 들어주며 공감도 많이 해주고 또 고민상담을 해줄 때 정말 친절하고 진중하게 들어주는 모습일테니까, 하지만 진짜 인프제의 속마음을 잘 모르겠고 실제로 많은 인프제들은 겉과 속이 많이 다르다. 히틀러이면서 동시에 예수이기도 한 이 이중적인 마음을 다른 성향들은 절대 이해할 수 없을 것이기 때문이다. 인프제가 세상에 많다면 좀 더 나은 세상이 될지도 모른다는 트위터를 지나가면서 읽었다. 웃으게소리겠지만, 또 다른 성향들이 벌떡 일어나 반기를 들고 이의를 제기하겠지만, 정말로 인프제가 많은 세상이라면 겉으로 보기에 세상은 어쩜 조금 괜찮아보일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인프제에 대한 여러가지 인터넷 밈들을 보면 전부다 내 이야기를 하는 것 같았다. 비즈니스에서의 모습, 상황별 인프제의 모습 등 거기 적혀있는 모든 말들이 전부 나를 나타내고 있는 것 같아서 다 까발려진 기분이다. 나의 주변사람들이 모두 하나같이 정말 나같다고 하는 대목이다. 그래서 가끔은 이런 성향들이 정말로 나인것인가 하는 궁금증도 있다. 그냥 눈에보이고 읽혀지며 맞장구를 치는게 내가 그 성향에 맞추려고 하는 것은 아닐까? 하는 궁금증말이다. 어쨎든 내 스스로가 내가 인프제인게 좋은것이다. 뭔가 다른 성향과는 다르다고 생각했고 실제로 다르며 인프제는 뭔가 특별하다고 느끼는 특권의식까지 생겨났으니깐 말이다. 물론 모든 인프제가 이렇게 생각하지는 않겠지만 말이다. 그럼에도 같은 인프제라고 하면 뭔가 반갑다. 서로의 생각을 공유하며 상황별로 처했을 때 대처했던 방식들을 주고받으며 정말로 상대방도 인프제인지 곰곰히 면밀히 살펴본다. 분석해본다. 파악해본다. 가끔씩 본인이 인프제가 나왔다고 하지만 나와는 전혀 다른 방식과 생각을 내뱉는 사람이 있는데 그럴때는 조심스럽게 mbti검사를 다시해보라고 권유한다. 인프제의 성향을 절대적으로 나에게 맞추는 것이다. 나와 사고가 비슷하다는 것이 얼마나 동지애를 느끼게 하는지 모를것이다. 인프제로써 절대 그렇게 하지 않을 행동같은 것들을 이야기하며 다른 성향 사람들의 경악스러운 리액션과 잔소리들을 듣는것을 개의치않는다. 오히려 즐길 뿐이다. 가끔 정말로 내가 미친것같다고 생각이들기도 하지만 이것또한 나의 온전한 인프제스러운 특징이라고 자부한다. 아무튼 나는 인프제였다.
나는 INTJ 로 바뀌었다.
그렇다 나는 분명 인프제였다. 인프제였는데, 어느날 친한 지인들 단톡방에서 여러 mbti 밈들을 공유하며 웃고 떠들고 있을 때였다. 그러다 어떤이가 '어제 슬퍼서 빵을 샀어' 라는 대대적인 F와 T를 이분법적으로 작대기로 가르듯 가를 수 있는 질문을 했었다. 그 질문에 나는 무심코 '무슨 빵을 샀는데?' 라는 대답이 튀어나왔다. 나는 빵쟁이다. 빵 없이는 살 수 없는 빵쟁이 중에 빵쟁이인데 당연히 '속상할 때 사는 빵은 과연 무슨빵인가?'를 궁금해 아니 할 수가 없단 말이다. 밥보다도 소중한 빵인데 매번 다른이가 맛있는 빵을 먹거나 그런 유명한 빵이 있다면 항상 검색하고 사보고 먹고 즐기고 고찰하고 분석하는 것이 나였다. 그런데 나의 저 대답으로 나는 T인것으로 의심이 된다는 의견들이 갑자기 수면위로 올라왔다. 그러고보니 나의 그간 언행들을 되돌아보며 내가 확신의 T인 것 같다는 주변이들의 말에 내 자신을 또다시 되돌아보았다. 나는 재미없는 말에는 전혀 공감을 하지 못한다. 하지만 상대방이 기분이 나쁠까봐 겉으로는 웃지않았지만 미소를 짓는다. 그렇지만 속으로는 집에 가고싶다고 이미 절규중일때가 정말 참 많다. 일 적으로는 비즈니스를 할 때 감정적인것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싸가지가 없어도 일을 잘하는 직원이 백번 천번 더 맞다고 생각한다. 왜냐면 일을 하는 것이니깐, 일을 하는데 감정이 왜 필요한지 당췌알수가 없다. 물론 요근래 내가 인티제로 바뀐것 같다는 것을 느끼고 난 후에는 비즈니스 상 뿐만 아니라 일상생활에서도 감정적인 사람들을 기피한다. 툭하면 우는 사람, 직장에서 우는 사람, 뭐만 하면 우는 사람, 쉽게 우는 사람, 기분이 태도가 되는 사람, 감정이 태도가 되는 사람, 자신의 감정으로 공동의 분위기를 망치는 사람, 자신의 감정을 컨트롤하지 못하는 사람, 감정이 롤러코스터인 사람 등등 어른이 되고 나서 이렇게 행동하는 사람들을 경멸하고 증오한다. 물론 어린아이들이야 그럴 수 있다고 친다. 왜냐면 그들은 아직 사회생활을 제대로 하지 않았고 사춘기와 같은 본인 인생에 나름 처음겪는 것들이 많으니 물론 그럴 수 있다고 치지만 나름 번듯한 직장과 자신의 밥그릇을 자신의 힘으로 채우는 사람들 중에 위와 같이 내가 나열한 사람들이라면 정말로 최악의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절대로 나는 공감해줄 수 없다. 정말로 슬프고 힘든 사람들은 그것이 느껴지기 마련이다. 아무튼 요근래의 나를 되돌아봤을 때 나는 정말 '너 T발C야?' 가 되어있었다. 사실 인프제인 것을 잃을까봐 정말 인티제가 나올까봐 아직까지 mbti 검사는 하지 않았다. 그렇지만 온 우주가 나를 인티제라고 말하는 것 같았다. 또다시 성향 심리테스트들을 하면 전부다 인티제와 관련된 것들만 나오기 시작했다. 인프제보다는 인티제가 좀 더 재수없는 스타일인 것 같다. 호감을 사기 보다는 낯선이들을 경계하고 의심하고, 고민을 들어주지만 공감보다는 해결책을 제시하는 내가 되었다.
나는 INTFJ 일까.
하지만 결론적으로는 또 완벽한 인티제는 아닌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여러 인티제 밈들을 보면 그것이 맞는것도, 또 아닌것도 있기 때문이다. 전 세계 인구를 단순히 16가지 유형으로 나누는 것이 인류의 성향을 열여섯가지로 정의하기에는 세상은 넓고 또라이는 많다. 그렇기 때문에 mbti이 또한 앞으로 더 변형되고 발전해져야 된다고 본다. 두가지의 성향, 혹은 세가지의 성향이 합쳐져서 더 폭 넓고 디테일한 인간의 성향으로 정의해져야 된다고 본다. 요즘은 mbti의 인기가 살짝 시들어 접어들어가는 시기이지만 여전히 이력서나 소개팅, 사람을 처음 만나는 자리에서 상대방을 가장 쉽고 빠르게 파악하는 도구로 활용이 되고 있다. 사람을 좌로 우로 나누기 보다 그저 상대방의 성향을 빠르게 파악해서 그 사람이 좋아하는 것과 싫어하는 것을 알아, 빨리 친해지려고 하는 수단으로써의 좋은 방법으로 사용하는 이들이 많은 것 같아, 기분이 좋다. 나는 mbti 수업도 들었지만 사람을 정의하는 것은 결코 쉬운일이 아니다. 그리고 과연 어느 누가 나를 완벽히 정의한단 말인가? 나도 나조차도 나를 잘 모르겠는데 말이다. 만약 상대방이 나를 정의하려고 든다면 그 사람과 멀어지라 권고한다. 남을 정의하기 전에 본인을 평생 더 면밀히 살펴야 할 것이다. 내가 무얼 좋아하고 정말로 즐거워하고 행복해하는게 뭔지를 찾는 시간마저 평생을 걸쳐 하길, 시간이 부족하다. 누가아나 죽기 전 가장 즐거운 것을 찾고 난 뒤에야 세상을 마음 편히 떠날 수 있을지? 어쨎던 인프제나 인티제나 둘 다 매력적인 성향이라고 생각한다. 상황마다 발현되는 성향들이 다 다르겠지. 난 좋다. 두 가지의 성향을 가지고 있다니, 아니, 어쩌면 더 많은 성향이 섞여진 나일 수도 있다. 이제는 mbti로 사람을 멋대로 판단하고 해석하기 보다는 그것을 첫단추 삼아 상대방의 내면을 조금 더 면밀히 살피고 친해지는 발판을 마련했으면 좋겠다. 결국 진짜 자신을 마주하고 그것을 상대방에게 좋은 모습으로 드러내는 각자 자신이 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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