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의자 X의 헌신 독서 후기 독후감 히가시노 게이고 추리소설 추천 책 도서 리뷰

용의자 X의 헌신
- 히가시노 게이고 -

 

줄거리

도쿄의 모 연립주택에서 중년의 남성이 살해당한다. 그는 한 모녀에 의해 살해당한 것인데 여자는 죽은 남자의 전처로 여느 때와 같이 돈이 떨어져 무력으로 괴롭히며 돈을 갈취하려 했다. 엄마가 당하는 모습을 보고만 있을 수 없던 그녀의 딸이 먼저 남자를 공격하게 되며 결국 모녀가 남자를 죽이게 된다. 집 안에서 벌어진 일이라 목격자는 전무, 하지만 옆집 남자인 고등학교 수학교사가 이를 우연히 눈치채고 평소 옆집 여자를 연모하던 그는 모녀를 돕게 된다. 연립주택 근처 도시락집에서 일하고 있는 여자를 매일 보기 위해 남자는 매일같이 '오늘의 도시락'을 구매하러 가며 잠깐이지만 그녀의 얼굴을 보러 온다. 그런 그가 모녀를 돕기 위해 완벽한 완전범죄를 꾸미게 되고 빈틈없는 알리바이를 만들기 시작한다. 대학생 시절부터 엄청난 천재 소리를 듣고 어려운 수학 문제를 풀며 고뇌하는 수학교사인 그는 똑똑한 머리만큼이나 모녀에게 완벽한 알리바이를 만들어 주게 되고 덕분에 모녀는 경찰의 좁혀오는 수사망에 오히려 혼란을 주게 되며 그녀의 알리바이를 계속해서 더욱 조사하지만 조사할수록 그녀에게 뻗치는 의심을 그녀는 피할 수 있게 된다. 혼란에 빠진 수사로 인해 사건을 맡은 형사는 '탐정 갈릴레오'에게 도움을 요청하게 되고 역시 천재 물리학자라는 수식어가 붙은 그와 천재로 불리었던 수학교사인 남자 사이에 치열하고도 팽팽한 긴장감의 두뇌 싸움이 시작된다.

 

용의자 X의 헌신을 읽고 느낀점

내가 알고 있는 히가시노 게이고의 가장 유명한 소설이라면 바로 이 책인 '용의자 X의 헌신'이 아닐까? 높은 인기에 더불어 영화화까지 된 책이니 말이다. 처음에는 제목부터 너무 호기심이 갔다. 어쩌면 일본스러운 것 같기도 하다. 용의자가 헌신했다는 내용인가? 사실 제목이 어렵게 다가와 책 내용이 좀 복잡한 추리소설 같은 느낌이었다. 하지만 역시나 히가시노 게이고의 추리소설이다라고 느낄 수 있었던 책이었다. 이번 도입부에서는 초반에 범인이 누구인지 바로 알 수 있었다. 안타까운 사연을 지닌 모녀가 파렴치한 협박과 무자비한 폭력으로 얼룩진 전남편을 피해 여기저기 옮겨 살지만 결국 매번 집을 알아내어 돈을 달라고 설쳐대는 피할 수 없는 상황에서 결국 살인으로까지 이어지게 된 그 상황이 너무나도 안타까웠다. 죽은 사람이 불쌍하다고 느껴지지 않았다. 그렇게 모녀는 피치 못할 상황에서 살인을 저질러버리게 되고 목격자가 아무도 없는 집 안에서 한 순간에 모녀 사이에 많은 갈등 상황이 연출되었다. 자수를 해야 한다고 하는 딸과 그렇게는 할 수 없는 엄마, 둘 사이 짧지만 얼마나 많은 생각을 했을까? 하지만 이윽고 뭔가 낌새를 눈치챈 옆집 남자가 벨을 누르며 모녀의 상황을 더욱 피할 수 없게 만든다. 그러나 잠시 옆집 남자는 평소에 엄마라는 그 여자를 사모하고 있어서 이유를 불문하고 무작정 돕게 되고 그렇게 그 남자의 완벽한 알리바이와 완전범죄가 이루어진다. 그런데 그것이 알고 싶다에 나오는 프로파일러나 또 유능한 형사분들이 하는 말이 있다. '완전 범죄는 없다' 그러니 범인 너는 반드시 잡힐 거라는 말, 사실 결말에 가서 정말로 완벽한 완전범죄가 되었을 것 같지만 모녀의 양심을 건드린 또 다른 등장인물인 '탐정 갈릴레오'로 인해 결국 완전범죄를 이루어지지 못하게 된다. 책을 읽으면서 느낀 점은 얼마나 이 옆집 남자가 이 여자를 미치게 좋아했으면 이런 일도 대신 도맡아서 해줄 수 있는가? 였다. 사랑하면 콩깍지가 씐다는 말이 있듯이 무언가를 내가 미치도록 좋아하고 내 마음을 빼앗겨 버린다면 선과 악의 분간은 할 수 없게 되는 것일까? 책에 전반적인 흐름은 너무나도 뻔히 그리고 익숙하고 평범하게 흘러갔다. 살인사건이 일어나고 그것을 덮으려고 완벽한 알리바 이과 경찰 조사 대응까지 알려주는 옆집 남자와 그것에 순응하며 자신들의 범죄를 덮으려는 모녀, 그것을 파헤치려는 형사와 경찰들 그런데 수사를 시작할수록 뭔가 이상했다. 모녀가 전남편을 살인한 다음날 또 하나의 살인사건이 일어났다. 그것이 읽는 독자를 헷갈리게 하려는 의도였을까? 히가시노 게이고의 추리소설이 다른 추리소설들과 다른 것이 무언인지 알 수 있는 부분이었다. 생각해보면 그저 아무것도 아니었던 것인데 되짚어보면 결국 그 모든 게 작가가 미리 설치한 장치들이었음을 알 수 있다. 흥미롭게 술술 읽히기 때문에 금방 읽을 수 있었던 추리소설이다.

 

짚고 넘어가며 읽어보기

1. 연립주택에서 살인사건이 일어난 그다음 날 또 하나의 살인사건이 일어난다.
2. 우리 모두는 범인이 누구인지 알고 있으며 희생당한 피해자 역시 누구인지 알고 있다.
3. 한 남자가 한 여자를 얼마나 미치게 사랑하면 대신 그녀의 범죄까지 덮을 수 있을까?
4. 완벽한 범죄, 완전범죄는 없다.
5. 사랑이라는 헌신.